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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김은하

이미지출처: 교보문고

 

넓은 집에 살고 싶지만 자본이 없는 30대의

서울 아파트 입성기입니다.

저자가 북토크에서도 이야기하듯이

'삶의 라이프 스타일의 한 형태로 제시'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서울에 집을 사는 건 불가능해 보이고

월세나 전세를 하려해도 지방에 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자는 20대 처음 독립을 하고 난 뒤

작은 평수와 높은 가격에 타협하려 하지만

주거의 수준이 곧 삶의 질로 연결되기 때문에

타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시텔에서 힘들었던 저자는

주변에 같은 상황의 사람이

많은 것을 백분 활용하여

친구와 함께 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오피스텔로, 원룸에서 투룸으로

결국은 쓰리룸 아파트로 가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살(buy) 수는 없지만 살(live) 수는 있지 않나'

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저자의 발자취를 담은 책입니다.

어떤 집에서 살아왔고

새로운 집으로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떻게 해결방법을 찾았는지,

집과 뗄 수 없는 사이인

자본에 대한 생각도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런 과정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동거인들과도 만나게 된 이야기,

서로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도 있어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해

겪지 않고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새로 사귄 친구의 재미있는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또한 동거인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해주고

동거인을 만들고 싶지만

걱정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실질적인 타협점과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다 보고 난 뒤 유투버도 겸하고 있는 저자가

랜선 집들이를 해주는 영상도 보면 재미있습니다.

 

더보기

 

같이 살기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

상대를 배려하려는

작은 태도 하나에서

우리의 평화는 시작됐고

또 유지된다.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은 '가정의 날'로 제정해

다 함께 식사한다.

사실 진짜 가족이라도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 식사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해당 에피소드는 이들의 노력이 인상깊었고

해결책인 가정의 날이 즐거워보여 부러웠습니다.


 나를 알아갈수록 사는 재미도 생겼다.

...

친구에게 주는 선물을 고르듯

성심성의껏 나에게 잘해줄 고민을 하니

일상이 놀랍도록 충만해졌다.


부업은 내가 하나의 업계에 과몰입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사람들은 이렇게 친구와 평탄하게 살 수 있는 이유를

우리의 관계가 특별해서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친구와 내가 너무 잘 맞기 때문에

공동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그 인과관계는 틀렸다.

...

"우리 안 맞지 않아?"

사람들을 반응을 보다 동거인에게

직접 가서 물어본 게 재미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잘 맞기 때문에 같이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같이 살기 때문에 노력한다는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그런 우리가 함께 사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이상 좁아터진 집에 살기 싫기 때문이다.

커다란 창문이 있는 집에서

햇살을 맞으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일상에서 오는 불편함이

지금 느끼는 안정감보다 적고,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적은 노력이 결국 큰 기쁨을 만들고,

우리의 생활에 평화를 선사한다.


언젠가 내게도 혼자서 사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

하지만 지금 당장 혼자 넓은 집에서 살 수 없다면

친구와 힘을 합쳐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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