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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Unias



[조아라, 카카오페이지]


시작이 꽤 인상적입니다.

한 여자의 일생을 누군가가 보고 있습니다.

이지아로 시작한 그녀는, 다음 생에 비욘느로 살아갑니다.

비욘느로 살다가, 처절하게 죽은 그녀의 삶을 보며-

그것이 스스로의 삶임을 깨닫는 그 장면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어린시절의 비욘느로 돌아갑니다.

이지아일때의 기억을 가지고, 그리고 비욘느로서의 한 번의 생의 기억도 가지고.

세번째 시작을 맞은 그녀는 지난 삶 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황제를 사랑했지만, 황제에게 관심 받지 못했던, 결국 홀로 죽어갔던 과거와는 다르게 살고 싶다고.

그렇게 그녀는 지금은 황태자인 그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접고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보는 내내 아 걸크러쉬, 멋있는 거, 좋아! 하고 봤습니다.


외전에서도 나오지만, 처음에는 황태자도 그녀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계기들로 인해, 그녀의 집착이 심해지고 미친 것 같은 행태를 보이자

그는 그녀를  포기하고 비욘느는 그가 제게서 멀어지자 점점 더 집착하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그녀의 핏줄에 연관된 특이성으로 인해

그녀에게 다가가는 무리가 있고, 그것이 그녀의 두번째 생에서 죽음의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세번째 삶에서, 두번째와는 달리 주변을 돌아보던 그녀는 그 원인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복동생과의 관계도 아버지와의 관계도 좀 더 그들과 알아가게 되며 좋아집니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얻은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사람들에,

두번째 삶에서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신의 주변에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정말 읽으면서도 누구보다 당당하고, 예쁘고, 도도한 비욘느에게

반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여주, 매력이 철철 넘쳐요!!! 멋있어요 언니!!!


마지막에는 이나야리와, 선조의 결계, 결계의 수호자와 결계의 핵으로 모든 떡밥이 풀립니다.

그리고 뒤에 외전도 있긴 한데, 외전은 아버지 버전과 남주 버전이 있습니다.

그 뒤에 남동생의 연애사 떡밥도 던져지긴 하는데 모두가 그랬고 저도 그렇지만 그건 별로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문체도 그렇고 서술하는 방식도 그렇고 참 마음에 들었던 소설입니다.

중간에 질리는 구간도 없이, 조아라에서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갈 때도 졸졸 따라가서 읽었답니다 :)

참, 조아라 때 작품 이미지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올려다보는 느낌이 비욘느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뭔가 지금표지보다는 좀 더 화려한 백금발일거라고 생각해서 더 그랬던 것 같네요.

그래도 지금 표지도 예쁘죠? 빨강과 아랫부분 파란빛 대비가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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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물

걸크러쉬

당당한 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