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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검을 든 꽃-은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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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는 조아라때가 최고....


분홍머리의 귀족영애, 에키네시아 로아즈는 로아즈 영지에서 평범한 백작 영애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이 로아즈 가에 들어왔고 그 안에 있던 것은 마검이었습니다.

그리고 불행히도, 에키네시아가 마검을 잡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그녀는 마검에 잠식당했죠.

다른 게 있었다면, 그녀가 지나칠 정도로 강한 재능이 있었다는 것이죠.

평범한 백작 영애로 자라 한 번도 검을 쥐어보지 못했지만 그녀는 검술과 마나 친화력에 있어

괴물 같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불세출의 천재였습니다. 그리고 그게 재앙이 되었죠.

마검 바르데르기오사를 쥔 순간부터 그녀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마검은 주인의 몸을 빼앗고 살육과 파괴를 즐기며 검에 재능이 없는 이도 마스터까지 상대 할 수 있게 했죠.

그런데 심지어 에키네시아는 재능과 마나친화력까지 있었습니다.

검술 수련이라고는 해 본적도 없는 몸은 마나로 지탱해가면서 그녀는 거의 제국을 멸망시켰습니다.


그러던 도중, 아젠카의 창천기사단 단장 유리엔을 만나게 됩니다.

거기서 그녀는 기오사 오너(기오사의 주인. 기오사에 대해 밑에 설명할게요!)들에게 제압당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혼이 마검에게 완전히 먹히지 않고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단장 유리엔으로 인해 감옥에 갇히지만 결국 탈출해서 모두를 죽이게 되죠.

마침 자리를 비웠던 유리엔이 돌아와서 본 것은 모두 죽어있는 피바다였고

그녀는 그녀를 믿어주고 기회를 준 단 한 명이었던 유리엔과

그의 믿음을 배신한 상황에서 다시 마주치게 되죠.

이전에는 기오사 오너들이 협공해서 그녀를 제압했지만 이미 다른 기오사 오너들은 죽인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에키네시아는 유리엔을 죽였고 그 순간 그녀의 안에서 버티던 것도 부서졌습니다.


오직 마검에 대한 분노만 남은 상태에서, 그 하나에만 집중한 결과 2년 뒤 그녀는 마스터에 도달했고

6년만에, 마침내 마검의 지배에서 벗어 나 자신의 몸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그녀는 '마검'이 아닌 '바르데르기오사'와 만났습니다.

마검을 포함한 기오사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아가 깨어납니다.

살육은 마검의 본능이지만, 바르데르, 애칭 '발'로 불리는 이 아이는 좀 귀엽습니다.ㅋㅋㅋㅋ

이때까지 조건을 충족 한 이가 에키네시아까지 단 둘이었기 때문에

발은 깨어나 있던 시간이 극도로 적었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모르는 어린 아이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찌되었든 에키는 마검에 대한 분노만 남은 상황이라 그런 발이 곱게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발이 말해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라는 말에, 그녀는 다시 일어나 기오사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시간의 기오사 카이로스까지 모은 뒤, 카이로스는 자격을 얻은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서른 다섯에 15년 전, 마검을 잡기 전 20세의 에키네시아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증오하는 마검을 버리기 위해, 그렇지만 지난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창천기사단이 있는 아젠카로 가게 됩니다.

여기서 기오사에 대한 설명을 조금 해보자면, 기오사는 신이 된 대장장이가 만들었다는 12개의 검입니다.

각각 사람의 욕망과 시간, 공간을 담은 검인데 각 기오사는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오사별로 특징과 조건이 있어 그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이 기오사 오너가 될 수 있고

기오사 오너라고 해도 기오사를 각성시키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오사에 의해 되돌린 시간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 때 각성한 기오사를 가진 사람 뿐입니다.

또한 기오사를 버릴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지워진 시간을 잊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오사들을 관리하는 것이 아젠카에 있는 창천기사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키는 창천 기사가 되면 기오사를 쥘 기회가 생기게 되니까

그 때 다른 기오사의 오너가 되어 마검을 버리려 입단하려 사관학교에 간겁니다.

(기오사 오너가 되는 게 쉽진 않지만 이미 에키는.... 재능 먼치킨 끝판왕.....ㅋㅋㅋ)


이 과정에서 발이랑 얘기하는 거 보면 되게 귀엽습니다.

에키는 발이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마검이 그랬다는 것 때문에 그를 좋게 볼 수 없었고

발은 주인인 에키가 자꾸 자기를 버리려고 하니까 슬프긴 한데 본능인 살육은 또 하고 싶고,

그렇지만 이전 주인은 아예 자기랑 말도 안섞고 이용만 했는데 에키를 보니까 너무 좋은거죠.

나중에 발은 주인인 에키를 위해 본능인 '살육과 파괴'를 억누르겠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입니다.


사실 초반은 진짜 정신없이 달렸어요.

에키가 손등의 마검의 문양을 숨기기 위해 장갑을 껴도 이상하지 않을 복장,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풀 셋팅을 합니다.

눈에 띄고 미쳤단 소리를 듣겠지만 마검의 오너인 걸 들키는 것 보단 나으니까요.

그렇게 사관학교 시험에 응시해서 당연히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죠.

저는 이 초반 부분이 제일 좋았던게 이 소설의 컨셉 자체가

드레스를 입었는데 먼치킨인 검사의 이야기거든요.

그리고 유리엔도 에키도 서로 좋아하는 데 말 못하고 서로 짝사랑하는 것도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에키는 에키 나름대로 유리엔에게 기억이 있는 지, 자신을 알아봤는 지 몰라서 조심스럽고

그의 믿음에 배신했다는 생각에 다가가지 못하고 유리엔도 나름의 사정으로 티를 내지 못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사람들과 과거엔 자신에게 죽었지만 살아있는 사람들 속에서

에키는 마검을 로아즈로 보낸 배후를 추적하고 다시 얽히게 됩니다.


그런데 초반에 도저히 못읽겠다! 하면 검꽃과는 안맞는 것이니 내려 놓는 것이 맞습니다.

후반부에 에키가 각성해서 기오사를 수정하고, 새로운 신활 쓰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부분은 저도 음..! 그렇구나...!하고 ㅋㅋㅋ 보긴 했지만ㅋㅋㅋㅋ 항마력 떨어져서 못보겠다는 분도 꽤 되었거든요.

아무튼 저는 후반에는 좀 오글거릴지라도 (중반부 오글거림은 유리엔으로 인한 것이므로 저는 수용 가능 범위)

소재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에키가 유리엔 지키겠다고 하는 거 보면 멋있어서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


먼치킨

회귀물

걸크러쉬

검천재여주

기사단장남주

황자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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