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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팁시 레이디-남유현

사진 : 리디스토리 앱 내 영상


[리디스토리]


한국에서 주류회사를 다니던 주소영은 퇴근길에 아이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깨어났더니 완전히 다른세계에서 눈을 떴고, 니케아 엘르 바이던이라는 이름을 가집니다.

'올드 블러드'가문 중 하나인 엘던가와 바이던가의 아이로,

엘던가의 안주인 역할과 바이던가의 후계자 역할을 하고 있는 그녀는

그녀를 아끼다 못해 유리세공처럼 대하는 쌍둥이 오빠들과

북부의 몬스터가 사람을 해치지 않게 경계를 수호하는 엘던가의 가주 아버지,

지혜의 창고라고 불리우며 현명한 바이던가의 가주 어머니를 두고 자랐습니다.

그녀 자체도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한 바이던가의 형질로 인해

뭐든 잘 배우고 잘 흡수해서 어린나이에도 안주인과 후계자 역할을 잘 해냈죠.


옛날, 빙룡의 화신 옌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옌 제국에는

니케아의 가문처럼 엘던가, 바이던가를 비롯한 몇 개의 '올드 블러드'가문이 있습니다.

각 가문은 각각의 형질을 가지고 있고 그들은 모두 황제에게 충성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겨울의 후예'인 황제에게 충성합니다.

올드 블러드와 겨울의 후예는 서로를 해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죠.

하지만 황제는 올드 블러드를 싫어하고 그들을 제거하려 합니다.

그리고 겨울의 후예가 아닌 황태자와 겨울의 후예지만 어린시절부터 외국으로 쫓겨나다시피 한 2황자.

겨울의 후예에게 충성하는 올드 블러드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2황자,

리베이어드 옌이 황제가 되어야 하지만 황제는 대놓고 황태자를 밀어줍니다.

하지만 곁에 옌의 두 마녀 중 하나, 아키샤를 데리고 있는 황태자는 그 도움이 썩 달갑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리베이어드 황자가 옌 제국으로 돌아오고, 올드 블러드와 황제 사이에

다음 황제를 둔 공방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니케아는 그저 술이 너무 먹고 싶었습니다.

황제가 북부와 올드 블러드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금주령을 내렸기 때문이죠.


그렇게 그저 술이 먹고 싶었던 애주가 니케아와

황제가 되고 싶진 않지만 이상적인 제국을 꿈꾸고 있는 리어드.

가장 이기적이고 정치적으로만 움직이던 리어드가 니케아를 만나

처음에는 자신의 이상을 이해해주는 사람!에서 나중에는 니케아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정치적이면서도 불같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니케아가 어머니 아일라 바이던이 안배해놓은 갖가지 장치들을 보고, 읽고, 이해하면서

그와 함께 자신이 꿈꾸는 이상을 실현해나가는 것을 보는 게 정말 흥미롭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렵다고 생각이 되는 것도 잘 읽히게 한 것도 작가님의 능력이에요!



이 소설의 매력은 주변 인물들도 존재감이 뛰어나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천생 바이던으로 태어나서 늘 선택의 기회를 주고 큰 틀을 짜지만,

정작 그 딸인 니케아만큼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일라.

잘생긴 걸 알고 있고 실력 좋은 것도 알고 있는데 세상 만사가 귀찮아보이는 아르칸젤.

왜 결혼했냐고 하니 당당하게 얼굴보고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는 쥬느비에브.

못하는 게 없는 불사의 마녀지만 작은 아가씨 예쁜 옷 입는 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파르바티아.

맹약에 얽매이지 않았지만 그 어떤 바이로보다 듬직하고 유능한 니나.

동생은 믿지 않아도 니케아는 믿고 그렇지만 그걸 티를 내지 않는 황태자.

리어드의 어머니이자 제국의 황후이지만 그 전에 칠왕국의 공주인 황후.

연애에만 갇히지 않고 이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는 와중에

인물들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관, 행동을 읽다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답니다.


마지막으로 아일라의 성격을 보여주는, 그리고 저도 좋아하는 부분 하나 말해드릴게요!

"니케아, 내 딸아. 선의 반대는 악이 아니라 나태란다.

악의 반대는 지헤지. 옳은 것의 반대 역시 틀린 것이 아니라, 이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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