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일상이라는 이름의 기적-박나경

대학때 홀로 떠난 유럽 여행, 그때를 시작으로 배우게 된 스페인어

본격적인 스페인어 공부를 위해 떠난 남아메리카

그곳에서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된 남편

미국으로의 이주와 아이를 키우는 과정


스물 즈음 부터 현재까지, 저자 아나스타샤(ANA)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ANA WITH YOU :D!


스페인어를 배우게 된 건 꽤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프랑스어는 아무리 배워도 외국인 특유의 발음이 남아있게 된다고 해서 탈락

독일어는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 어려운 언어다해서 탈락

(물론 저는 같은 이유로 수학처럼 배울 수 있어서 더 쉽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어요)

스페인어는 배우기 쉽고 조금만 하면 현지인처럼 얘기하기 쉽다하여 채택!

그렇게 시작된 스페인어 공부였으니, 시작은 마음가는대로 였네요. :)


그렇게 시작한 스페인어였지만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배우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았죠.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스페인어 학원이 한국에 두개뿐이었다고 해요.

학원 두개와 독학을 하다 결국 멕시코로 넘어갑니다.

지금도 멕시코, 하면 위험한 나라, 마피아, 마약 같은 이야기들이 먼저 나오는데

그녀는 부모님을 설득하고 친구들의 반대를 뒤로 한 채 멕시코로 떠납니다.

남편과의 첫만남은 그곳에서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때에는 그냥 지나가다 인사하는, 같은 유학생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죠.

페루에서 보내고 있을 때 남편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오랜만이야, 나 기억해? 페루에 놀러갈건데 같이 놀까?

그저 간만에 만나는 학교 친구의 연락에 페루 가이드를 해줬었죠.

그가 떠난 뒤 그녀는 좋은 가이드였어!하는 후련함을 느꼈고

그는 저 여자를 놓치면 안되겠다라는 다짐을 하며 그녀에게 연락을 해옵니다.


미국과 페루를 넘나들며 장거리연애를 하다 결국 결혼까지 하게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뉴올리언스에서의 삶은, 특히 아이를 낳은 뒤의 삶은 그렇게 좋진 않았습니다.

레지던스로 너무 바빠 얼굴보기도 힘든 남편과 홀로키우는 아이.

읽는 내내 그 전까지는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힘듦이었다면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그녀가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었던 과정이었습니다.

글에서도 그 때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했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늘 그렇듯 처음에는 몰랐었던 것들이죠.

그로 인해 평생을 끌고가야하는 고통을 얻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국제결혼에 대한 환상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줍니다.

그래도 지금 그녀의 삶이 힘드냐?고 한다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

글을 쓸 때 손에 통증은 여전하고, 힘들때도 있지만

남편과 함께 하는 육아, 주변에 함께하는 가족들, 블로그에서의 소소한 재미

그런것들이 작은 일상들이 그녀의 삶을 행복으로 채워가니까요.


일상이 지치거나, 힘들때. 출근길이 무력할때 읽으면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라던가 내가 놓치고 있던 걸 한번씩 돌아보게 되는것 같아요.

이건 이 책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에세이들의 특징이죠. :)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라는 이상한 나라-송형석  (0) 2019.03.19
같은 말도 듣기 좋게-히데시마 후미카  (0) 2019.03.15
디저트 월드-김이환  (0) 2016.10.23
검은선-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0) 2016.07.25
오픈-김이환  (0) 20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