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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물리학-김범준

세상물정의 물리학





'물리학의 방식으로 세상을 본다'

라는 소개에 끌려서 보게 된 책.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를 꼽자면

통계 물리학이라는 영역에 대해 구경을 할 수 있었다는 것과

물리학을 (심지어 비교적)최근 이슈들에 적용시켜 생각했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진행은 파트별로 나뉘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식인데, 

총 서른개 정도 된다.

2015년 여름의 최대 핫 이슈 였던 '메르스(MERS)'에 관한 이야기 부터


허니버터칩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다들 한번쯤 들어봤을 

'죄수의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 까지.


이 모든 것을 통계물리학의 관점에서, 

통계물리학자인 저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야기 해 준다.

이게 또 4학년때 듣는 1학년 전공기초 같은, 

혹은 학점 관련 없이 들을 수 있는 교양 같은 느낌이라서

읽는 내내 부담도 없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문과생도 어렵지 않게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통계물리학자가 썼다고는 하나 여기에 나오는 이슈들은 

대부분 우리가 한 두번쯤은 이야기 했던

내용들을 그저 통계물리학이라는 관점에서 본 것이다.

즉, 나와 조금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이런 관점으로 이 사건들을 바라볼 수도 있구나-

라는 것을 쉽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만한 보편적인 주제들을 선택한 것이다.



혹시 '물리학'이라는 말에 벌써부터 '으...'하는 소리가 나오는 사람이라면.

파트 3의 9를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게 또 정말 신박한 이야기인데! 술자리 게임을 하나 소개 해 준다.

소주병에 뚜껑에 있는 숫자 맞추기 처럼,

이 게임은 소주병의 바코드로 하는 게임이다.

정말 재밌다. 심지어 그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다듬어가는 과정 서술되어있는데 이마저도 재밌다.

진심으로 이거 술자리에서 해 보고 싶은데 내 주변에

이런거 하면 '제이망' 외칠 문과밖에 없다......ㅠㅠ

아무튼 물리라는 단어에 얼굴부터 찌푸릴 문과생들이라면,

3-9부터 읽는다면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성인 이상으로 한정 될 것 같지만)




첫장에 딸들에게, 라는 글이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문체 자체가 누군가가 이야기 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듣는 사람이 부담 없는 물리학 이야기라.

이것만으로도 이미 작가의 필력이 증명 된 것 같다!

::

짧은 파트별로 나누어 져 있어서 틈틈히 읽기 좋다.

모두가 아는 이슈들을 활용해서 접근성도 좋다.

무튼, 다 좋고.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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