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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기사 시켜 준다더니-쑥대밭

[조아라]


리에타는 왕인 아버지와 무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왕은 저를 신경도 쓰지 않았고, 어머니도 돌아가셔서 왕궁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지냈죠. 

무료하게 있던 그녀는 틈틈히 검술을 배웁니다. 

처음에는 혼자 휘두르다, 기사들이 하는 걸 훔쳐보고 따라해가면서 검을 배우고 있던 열한살의 그녀는 한 소년과 마주칩니다.

소년은 그녀의 자세를 몇가지 교정해주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녀에게 자질이 보인다며, 자신의 기사가 되어주기를 청합니다. 

소년, 테베는 자신이 제국의 황태자임을 밝히며 임시지만 둘은 기사서약을 하게 됩니다.

리에타는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 게 그렇게 기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더 노력했습니다. 그의 옆에 서기 위해. 그의 기사가 되어 그를 지켜주기 위해.

하지만 몇년 뒤, 제국의 황제-즉 테베의 아버지가 왕국에 공주를 요청합니다. 

요청한 것은 왕이 가장 아끼는 공주였고, 왕은 꾀를 내어 대신 리에타를 보내기로 합니다. 

몇 달 뒤에 열리는 검술대회에서 실력을 뽐내 테베와의 재회만을 기다리고 있던 리에타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죠. 

하지만 결국 리에타는 황제와 혼인하기 위해 보내집니다. 그런데 막상 제국에 와 보니 모두가 상복을 입고 있습니다. 

황제가 죽고, 곧이어 황태자인 테베가 자리에 올랐습니다. 덕분에 전대황제에게 시집온 리에타의 입장은 묘하게 되었죠.

테베는 리에타가 그녀의 왕국에서 퍼트린 소문처럼 권력욕 등의 욕심으로 제국으로 자원해서 향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보러옵니다. 

그렇지만 그 뒤, 그녀가 자꾸 눈에 밟히는 그는 계속해서 그녀를 보러옵니다. 

매일, 출근하듯이.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시녀로 위장해서 들어온 칸은

(리에타가 암살조직의 마스터인데 칸이 마스터대리입니닼ㅋㅋ귀찮아서 떠넘김...) 

테베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테베의 옆에는 당연하게도 호위기사가 서 있는데, 호위기사 오플럼은 테베가 황제가 되자마자 

자신의 왼쪽(왼쪽이 호위기사 오른쪽이 황후)으로 지목한, 황제의 호위기사입니다. 

그리고 테베가 약속을 잊었다고 생각하는 리에타는 호위기사를 볼 때 마다 분노와 질투를 느끼죠. 

그를 째려보는 데 테베는 그게 리에타가 그에게 사랑에 빠져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삽질하는데 귀엽습니다ㅋㅋㅋ

그 뒤로도 그녀는 그를 괴롭혀줌과 동시에 실력을 쌓아주기 위해(물론 전자의 이유가 90%)

오플럼이 수련할 때마다 가서 알짱거리는데 그러다가 백발의 아이, 테베의 동생 유즈를 만나고,

원래 황태자비로 고려되던 다이비도 만나며, 그렇게 황궁생활을 해나가는 듯 했습니다.

다이비가 황후자리에 오르기 위한 연막작전을 충실히 수행 한 뒤, 테베에게 호위기사 자리를 요청 할 생각이었고, 

소원대로 검술대회도 나갔습니다(물론 우승 한 뒤 테베 옆으로 돌아와야해서 정체를 밝히진 못했지만) 

그렇게 리에타는 꿈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달려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테베와 함께 나가던 중 습격을 당하고 반란이 일어납니다. 

습격에서 도망치면서 둘이 이야기 할 시간이 생기게 되며 묻고 싶었던 것을 물으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테베도 그녀가 예전에 약식 기사서약을 했던 그 '이렌'이라는 이름의 아이란 걸 깨닫습니다. 

반란은 테베의 동생 유즈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자신의 살날이 얼마남지 않음을 아는 유즈는 

황제의 자리가 아닌, 리에타와 검을 섞어보기 위해서 모든 판을 짰기 때문에, 그녀와의 대결 후 홀연히 사라지고 

반란을 일으킨 세력은 이미 목이 잘려있는 상태여서 반란은 그렇게 빠른시간에 종결지어졌습니다. 

그리고 황궁으로 돌아온 그녀와 테베와 오플럼은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 약간의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는 테베가 얼굴을 제대로 못알아보고 

어릴 때 초상화가 좀 닮음+어릴때 왕국에서 살았음+이름에 이렌이 있음(오플럼의 미들네임이 이렌입니닼ㅋㅋㅋ)으로 

얘기도 제대로 듣지 않고 황제가 되자마자 순식간에 오플럼을 호위기사로 낙점지었다는 것을 모두 알게 됩니다.

그렇게 리에타가 황제의 왼쪽에 서게 된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황제는 이미 리에타에게 빠져있기 때문에 그녀가 오른쪽에도 서 줄 것을 원합니다. 

그리고 리에타는 한 며칠 있다가 알겠다고 함ㅋ 애간장태우기ㅋㅋㅋ

사실 이 부분에서 '소설상에선 나오지 않았지만 거의 처음 있는 일 아닌가...? 이전에도 있어서 이렇게 유순하게 넘어가나....?' 라는 생각을 좀 하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리에타가 마스터로 있는 암살조직의 전 마스터(이레타가 대결에서 이겨서 마스터를 승계받았습니다)인 

공작의 도움이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구렁이 담넘듯...! 그래도 사실 정치암투가 목적이 아닌 걸크러쉬 쩌는 여기사가 

주군도 잡고 연인도 잡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허허허 하면서 같이 넘어갔습니다.

::

기사여주
황제남주
먼치킨여주
착각한남주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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