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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시녀로 살아남기-구름고래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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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보니 차원이동해서 시녀의 몸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일어나자마자 피튀는 출산현상인 게 함정

여주는 멍한 분위기로 서서히 자신이 있는 세계를 살펴나가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들어온 원래 몸 주인에 관한 것도 살펴나가죠.

주인공 아스는 이렇게 다른 세계, 다른 사람이 되었지만

별로 당황한다기보다는 무난하게 이게 뭐지..?라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게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이고 여주의 특징이자 매력입니다.ㅋㅋㅋ

와서 한다는 말이 외모버프 능력버프 하나 없어! 인데 그것도 귀엽습니다...★

조금은 멍하고, 아스처럼 소설에 빠진 것 같은, 남 이야기 같은 느낌.


어찌되었든, 예전에 읽었던 '탈출기'라는 bl소설 속인 것 같다고 여주는 판단합니다.

당시, 황제와 유르겔의 연애에 조연으로 등장하는 왕비가 불쌍해서

왕비가 나오는 부분만 눈여겨 봤을 정도라 소설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게 없습니다.

어쨌든, 아스는 그 왕비의 궁에서 일하는 시녀입니다.


그냥 시녀1인 줄 알았는데.... 유르겔의 눈에 띄어 왕자의 유모가 됩니다.

그리고 함께 왕자의 호위기사로 지명된 미오경과 같이 업무를 하게 되죠.

참고로 이 미오경도 유르겔에게 반한 사람입니다.

이 소설에서 유르겔의 마수에서 벗어난 사람은 없죠! 다 반해요!



중후반에 루즈했다고 해야할지, 후반에 급전개가 있었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마지막 15편 정도는 정말 폭풍이 지나가는 것 같이 읽었던 소설입니다.

한순간에 완결을 보고 그리고 외전을 보고 나서 느낀 건.

이 마지막 한 편 한 편이 너무 보석같고 예쁜 편들이라는 것입니다.

외전 진짜..... 외전에서도 와닿는 말이 너무 많아서....

그냥 후반부는 전부 소장을 추천합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몇개를 적어볼게요.

근데 스포가 포함되어있으니 주의해주세요!


"그래도 사랑으로도 안 되는 일이 있다."


"그렇게 나는 내 세계로 돌아왔다."


특히 이 문장은, 연재 당시 1K짜리 글 한 편으로 올라왔다고 하던데

그게 상상되서 더 묵직하게 와닿았었어요.

사실 보통 차원이동물이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결국은

그곳에 정착해서 동화되어가는데 반해, 아스는 미련이 남았지만 돌아가는 쪽이었죠.


그리고 경복궁에서 난초 향기가 날 것 같은 여자가 부른

그녀의 아이의 이름, "유진아!"

그리고 이 때부터 아스의 원래 이름이 유진이었다는 것도 나오죠.

오기 전, 아스는 왕비가 난초같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왕비는 왕자를 유진이로 부르고 싶어했다는 게 떠오르면서

저 한 단어에 많은 걸 깨닫게 되었어요.


"나는 남았다고 해서 경의 마음이 덜하지 않으리라 믿네.

시엘 공이 그녀를 쫓아갔다고 해서 나에 대한 마음이 덜한 것은 아닐 테니까."

이 말이 정말... 좋았어요.


아, 그리고 정말 달달했던 부분도 있어요!

아스가 저를 모르시잖아요, 라고 했을 때 클라인의 대답입니다.

"당신은 걸을 때 왼발을 먼저 내딛습니다. 가만히 서 있을 때면 왼쪽 손목을 돌리는 버릇이 있지요.

손바닥에 햇살을 받는 걸 좋아하지만 햇빛을 보면 우선 눈을 찌푸립니다.

그 때 당신의 눈동자는 밝은 개암색입니다.

물건을 잡을 때는 왼손을 내밀지만 사람과 접할 때는 오른손을 내밉니다.

이렇게, 무언가 당신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당신은 꽤 애매한 얼굴로 웃습니다.

그리고 제가 당신을 보지 않는다고 믿을 때 당신은 저를 관찰하듯이 보지요.

그게 제가 아는 당신입니다."

참고로 클라인은 소설 내내 위와 같은 달달, 느끼한 멘트를 흩뿌리고 다닙니다.


솔직히 읽고 나서 와 진짜 재밌었어!! 대박!!하는 소설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종종 기억나고 읽고 싶은 대사들이 떠오르는 소설이었어요. :)


::


차원이동

소설빙의

살짝역하렘

시녀여주

기사남주

마법사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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