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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바의 수-로빈 던바 [밀리의 서재] 진화심리학에 관한 이야기를 상당히 넓은 분야에 걸쳐 이야기한 책입니다. SNS부터 고대부족들까지 다양한 영역에 접목하다보니 책 자체가 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대학원에 갇혀살다 보니 온세상 모든 것이 자기 전공으로 연결되어 보이는 포닥의 머리속을 그대로 훔쳐 본 느낌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를 끄는 부분도 꽤 있었고, 새로운 정보도 많이 알 수 있어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교양 수준으로 가볍게 접근해보고 싶다면 입문서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래부터는 인상깊었던 구절 외 기록입니다. * 다른 사람의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관습은 이름을 지어준 사람과 이름을 받은 아이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여 이름을 지어준 사람이 아이에게 평생 관심을 쏟거나 투자.. 더보기
복리 성장 곡선-소이빈 소이빈 저자의 복리 성장 곡선이라는 책입니다.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받아서 읽기 시작하게 되었는데, 사실 제목만 보고는 경제에 관련된 책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절반 정도는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전적으로 '내가 잘 살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경제'의 선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책은 전반적으로 내가 이십대, 혹은 삼십대 초반에 누군가 말해주었다면 좋았을 것들을 이야기 합니다. 컴공을 졸업하고 IT업계에서 오랜기간 일을 한 저자가 자신의 2,30대에 겪었던 일들, 자신의 커리어에 관한 것, 재무 상태에 관한 것, 가치관에 관한 것들을 다양하게 풀어나갑니다. 2,30대에 아쉬웠던 것들, 조금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도 있고 좋았던 선택들, 인생을 바꾼 긍정적인 선택들 등 경험을 기반.. 더보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밀리의 서재] 꿈을 제작하는 제작자가 있고, 판매하는 백화점이 있는 세계 사람들은 잠이 들면 꿈을 사기 위해 이곳으로 찾아옵니다. 꿈의 값은 그 꿈을 꾸고 난 후의 감정의 일정 비율로 치르게 됩니다. 이 꿈 백화점에서 일하게 된 페니와 꿈 백화점 직원들 그리고 손님들과 함께 겪는 다양한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꿈을 제작하는 제작자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꿈과 감정에 대한 묘사도 독특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유명해서 주변에서도 추천을 많이 받아서 뒤늦게 읽은 편이었는데, 기대만큼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소설 중 인상깊었던 부분으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 시간의 신과 세 번째 제자의 대화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 "그림자가 밤새 대신 경험한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은 둘.. 더보기
섬의 애슐리-정세랑 [YES24 전자책뷰어] 여기에는 본토와 섬이 나누어져있습니다. 본토가 유일한 대륙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본토사람과 섬사람으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애슐리는 섬에서 태어난 섬 사람입니다. 하지만 본토 사람인 어머니를 닮아 본토의 외모를 가지고 있죠. 그렇지만 딱히 본토에 갈 생각도 없고, 무언가를 열망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저 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일상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었어요. 여기에 나오는 섬 사람들은 대부분 본토를 동경하고, 본토에 가고싶어합니다. 그래서 본토의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섬에 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잡일을 하는 애슐리가 이해가 되지 않았겠죠. 심지어 머리좋은 여동생과 아버지, 새어머니는 이미 본토로 떠났고, 그녀는 함께하고 싶지 않아했습니다. 그러.. 더보기
나라는 이상한 나라-송형석 요즘 심리학 책을 많이 읽게 되네요. :) 이번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전체적인 서술이 이야기나 예시를 드는 식이라 읽기 쉽고 공감도 많이 끌어내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기억 나는 문구가 몇 군데 있어서 그 부분을 공유하려고 해요. *스스로의 말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된 건데,저도 읽으면서 '어, 그러게??'라며 신기해했던 부분이에요.방법은 패스하고 예제가 너무 와닿아서, 예제만 보시죠.(풀로 치기가 귀찮아서 좀 요약했어요.....(,, ))"나는 어제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서다. 요즘 일도 많아서 몸도 아프고 하루쯤은 쉬어도 좋겠다."이걸 읽으면서 끄덕끄덕 하다가..."김 부장이 어제 결근했다. 너무 피곤하단다. 요즘 일도 많아서 몸도 아프고 하루쯤은 쉬어도 좋다.. 더보기
같은 말도 듣기 좋게-히데시마 후미카 "왜 말을 저런 식으로 할까?" 그 의문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였습니다. 말 한마디를 해도 비꼬는 사람, 얄밉게 말하는 사람, 시비조로 말하는 사람.이런 사람들과 지내다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이죠.사실 이 책을 집어들었을때만 해도, 옆에서'그건 그 사람들이 읽어야지 왜 네가 읽니?'라는 말을 했습니다.그 말에 그냥 웃으며 그 사람들이 안읽으니 나라도 읽어야지-라고 했었는데막상 책을 다 읽고 나니 어찌되었건 한결 편한 마음이 되었습니다.말로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이겠지만,말에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저자는 라디오 DJ입니다.대학시절부터 꾸준히 도전해왔던 직업이라고 합니다.우리가 일반적으로 라디오 DJ라고 하면 생각나는 활발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이라기보다는(물.. 더보기
일상이라는 이름의 기적-박나경 대학때 홀로 떠난 유럽 여행, 그때를 시작으로 배우게 된 스페인어본격적인 스페인어 공부를 위해 떠난 남아메리카그곳에서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된 남편미국으로의 이주와 아이를 키우는 과정 스물 즈음 부터 현재까지, 저자 아나스타샤(ANA)의 이야기입니다.그래서 ANA WITH YOU :D! 스페인어를 배우게 된 건 꽤 단순한 이유였습니다.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친구들이 프랑스어는 아무리 배워도 외국인 특유의 발음이 남아있게 된다고 해서 탈락독일어는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 어려운 언어다해서 탈락(물론 저는 같은 이유로 수학처럼 배울 수 있어서 더 쉽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어요)스페인어는 배우기 쉽고 조금만 하면 현지인처럼 얘기하기 쉽다하여 채택!그렇게 시작된 스페인어 공부.. 더보기
디저트 월드-김이환 위의 세계에서, 디저트 월드라 부르는 밑의 세계로일년에 한 번, 할로윈 데이에 내려오는 토끼가면을 쓴 토끼남자.할로윈 단 하루, 그를 위해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찾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준비하는할로윈과 할로윈이 아닌 나머지 364일에 갇혀 사는 미스터 L.매년 할로윈에 둘이 만나서 디저트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미스터 L은 토끼남자가 자신을 접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하면서도할로윈만 넘기면 나머지 364일을 무사히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안도합니다. 오픈때도 그랬지만, 김이환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가 소설에서 잘 나타납니다.토끼남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따온 모티브입니다.그가 말하는 위의 세계가 체서고양이나 모자장수들이 있는 세계죠.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토끼남자와 미스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