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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버림받고 즐기는 소박한 독신의 삶-박귀리

 

이미지출처:네이버시리즈

[네이버 시리즈]

 

캐서린은 어느날, 약혼자를 빼앗는 이복동생과 그 옆에서 이복동생을 사랑한다하는 약혼자,

자신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 난 계모와 집에도 잘 없는 아버지에 질려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계모의 입버릇대로 가문을 나가주기로 합니다.

어머니의 유산을 제외하고 보석을 전부 팔아치워서 마련한 돈으로 집을 구하게 되는데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 덕분에 싼 값에 나온 저택을 구매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집 지하에는.... 말을 하는 거대한 마법진이 있었고....

안그래도 청소한다고 힘들어서 짜증이 나 있던 캐서린은 화를 내며, 마법진을 지우기 시작합니다.

잘 지워지지도 않는 마법진을 열심히 지우고 있는 캐서린의 앞에 홀연히 나타난 미남은

캐서린에게 교황의 번견이냐며 위협하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은 캐서린은 남자의 진흙발만 눈에 들어올 뿐이죠.

우여곡절 끝에 남자의 오해를 푼 캐서린은 침입자를 집에서 쫓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 침입자는 다음날 자연스러운 낯으로 나타나서 집을 매각하고 떠나는 것을 추천하죠.

하지만 가진 돈으로 가능한 최고의 아웃풋이 이 저택임을 아는 캐서린은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캐서린의 퇴거를 종용하듯, 저택에 염소머리를 한 악마가 나타나고

침입자가 그 악마와 전투하고, 저택이 부서지고 난장판이 되었다가 다시 복구됩니다.

그 즈음 되어서는 캐서린도 집을 포기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때마침 서재에서 어머니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죠.

그렇게 캐서린은 그 후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저택을 포기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무렵, 그녀가 정착한 저택이 위치한 크리스토퍼 영지의 영주의 귀환에 시내가 떠들썩해집니다.

체자레 대공은 황제의 명령으로 악룡을 토벌하러 갔다 성공적으로 토벌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하죠.

캐서린에게는 안타깝게도, 그녀의 집 (상시)침입자는 그 체자레 대공과 생긴것도 이름도 사는 곳도 대마법사인것도 같지만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숨기려는 노력이라도 해 봐요, 체자레...)

 

체자레 대공의 복귀로 인해 떠들썩했던 거리는 성기사단의 방문으로 인해 다시 시끄러워집니다.

저택 지하에 있는 마법진 때문인지, 성기사단은 기어이 캐서린의 저택 앞으로 나타나서 악마가 있다고 소리칩니다.

그러다 캐서린이 이사온날부터 밥을 챙겨주던 고양이가 정말 악마로 얻어걸리기는 하지만,

중요한 건 악마? 그런게 아니었죠. 성기사단의 일원, 유명한 성기사 퍼시빌이 캐서린과 아는 사이인 게 문제입니다.

심지어 그는 캐서린에게 모종의 집착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그를 알아본 캐서린이 빵봉투를 뒤집어쓰고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기묘한 반응을 하는 게 문제입니다.

 

내 집 마련해서 소박하게 살고 싶었던 캐서린 파냐는

(원래 오를레앙이었으나, 자작가를 벗어나면서 외조모의 성인 파냐로 셀프변경했습니다.)

소박하고 평온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가.....!

이하 접은 글은 다수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더보기

<스 포 주 의>

 

네 소박한 삶은 무슨.

 

네피림(악마와 인간의 혼혈)들의 왕이라 불리는 지오반느 버스필드와 엮이질 않나,

이테라나 제국의 권력싸움에 휘말리나 싶더니 곧 (겨우)제국 황제는 상관없어 질 정도로 큰 일에 휘말리죠.

본인이 인간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네피림이었다, 했다가

알고보니 어머니가 대악마 릴리스라 공허의 유지를 물려받을 수 있는 선택의 시간이 옵니다.

하지만 동족간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가운데, 체자레와 캐서린은 대악마와 네피림으로서 계약을 했기에

(이쯤되면 체자레가 대악마 리바이어던인 건 별로 큰 사건도 아니게 느껴지는 기적..)

대악마의 유지를 이어받지 않기로 결심한 캐서린은 어머니의 수하, 단에게 결정을 알리러 가죠.

단이 애매하게 반응한다 싶더니.... 릴리스가 남겨놓은 파편은 그녀가 네피림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어린 딸의 치기로 생각, 릴리스의 유지를 계승하는 것으로 강제로 선택을 바꿉니다.

(어머니 이럴거면 왜 물으셨어요....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이것도 캐서린 본인이 한 짓)

그렇게 그녀가 공허의 유지를 이어받으면서 1부가 끝나게 됩니다.

 

2부에서는 체자레와의 사이가 조금 서먹해지는 가운데

(대악마로 각성한 뒤 힘의 차이 때문에라도 캐서린이 체자레앞에 제대로 서있지 못하죠.

물론 우리 캐서린은 의지로 극복해냅니다. 대견해!)

묵시록의 조각을 찾기 위해 그녀는 예정된 시간여행을 지속합니다.

 

지오반느 버스퍼필드를 살리기 위해 떨어진 과거에서, 캐서린은 그의 동생 요한 버스퍼필드와 계약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험체로 이미 스러졌다 생각되는 지오반느를 구하지 못한 채 복귀하고

자신이 만난 요한이 미래에서 알고 있던 지오반느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요한은 지오반느의 이름 아래 그 모든 것이 가능했다 믿었기에 그의 형의 이름을 써온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한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요한과의 계약을 맺고 인연이 깊어졌고,

현시대의 교황 알렉산데르와 네피림을 구하기 위해 위장결혼도 하고(체자레가 목격합니다 짝짝)

다이나믹한 시간을 보내고 복귀합니다.

그런데 캐서린이 복귀 했을 때에는, 시간여행을 출발한 때로부터 이미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고

그 동안 데미안은 정식으로 파냐 후작이 되었으며, 알렉산데르에게서는 의미심장한 초대가 오고

체자레는 파냐 후작저에 공식적으로 캐서린 앞으로 혼담을 넣어왔습니다.

이렇게 2부는 90년전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으며 3부로 넘어갑니다.

 

3부는 약혼식(을 빙자한 결혼식)으로 시작합니다.

누구의? 체자레와 캐서린의 약혼이요!

 

약혼식 치고는 지나치게 성대했던 약혼식은, 결국 당일날 결혼식으로 바뀌고

사실 그 마저도 끝마치지 못했습니다.

체자레의 폭주로 인해 에덴이 거의 멸망했기 때문입니다.

(여기부터는 정말 스토리가 휘몰아치기 때문에 정신 꽉 잡으셔야합니다)

 

체자레의 폭주 및 죽음으로 인해 바다로 뒤덮인 가운데 캐서린은 한참을 정신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를 데리러 온 것은 스스로 천사라고 소개한 우리엘이었고,

그를 따라가 마주친것은 호문클로스 연구를 진행하던 같은 대악마 아스였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캐서린에게 요청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는 둘을 따라,

캐서린은 인과를 완성하기 위해 그리고 묵시록을 변경하여 체자레를 살리기 위한 일을 시작합니다.

 

캐서린은 체자레를 살리기 위해 묵시록의 구절을 변경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2천년전의 에덴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묵시록, 즉 세상의 구절이 바뀌었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체자레 대신 캐서린 크리스토퍼 대공이 된 그는 같지만 다른 세계에서

체자레를 살릴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그 스스로가 전대 릴리스의 염원으로 탄생한 '묵시록'임을 알게 되고

전대 릴리스가 777년을 염원하여 캐서린이라는 묵시록을 얻었던 것 처럼,

체자레를 살리기 위해 이천년치의 염원을 담은 묵시록을 완성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캐서린은 체자레가 대양의 지배자로 각성하는 순간부터 그 모든 순간을 지켜봅니다.

직접적으로 나설때는 늘 그의 감자빵, 로제가 함께 해주었고 단과 악마들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묵시록의 힘이 체자레를 구하기에 충분해 졌을 때, 캐서린의 묵시록이 체자레를 살리고

캐서린의 곁에 있던 체자레의 조각, 체자레의 묵시록이 캐서린을 살립니다.

그렇게 다시 쓰이기 전의 세상의 결혼식날로 돌아오게 됩니다.

 

프리패스에 떠서 별 생각 없이 보기 시작한 작품인데, 정신차려보니 프리패스가 의미가 없더군요.

정말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다음편을 누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스토리...!

사실 다 읽고 나서는 정주행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이럴거면 차라리 e-book을 살걸, 하는 후회도 했습니다.

 

잔잔한 스토리를 기대하셨다면 휘몰아치는 해일과 같은 전개에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떡밥을 대부분 다 회수하긴 하는데, 사실 떡밥 하나를 던져놓고 회수할까싶으면

더 큰 일이 벌어지거나 더 큰 떡밥이 와서 말 그대로 어어?하면서 휩쓸리듯이 읽었습니다.

 

전개가 빠르고 이야기 스케일이 큰 점, 그리고 캐릭터들의 각각의 개성이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을 완독하고 나서 마지막 부분은 몇번을 다시 읽었습니다.

어떤 구절보다는 이 전체적인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버즐소는 따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기록하지 않겠습니다.

작가님의 특유의 개그코드가 잘 맞아서 하릴없는 곳에서 수없이 터졌기 때문에 전부 기록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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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무게 : 캐서린이 쓴 '영혼과 기억'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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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하고 재탕하고 싶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