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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루비아나-카루목





[조아라]


최근 완결 된 작품입니다.

사실 읽으면서 내내 심심풀이용이라는 기분으로 읽긴 했었어요.

요즘 여기사에 꽂혀 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구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자매 중 한 명은 남자가 되어 가주로 살아야 했어요.

그리고 그 때 선택된 게 주인공, 엘리시온이죠.

다른 한 명인 루비아나는 귀족영애로 풍족한 삶을 누리지만

엘리시온은 검과, 수련과 혹독한 나날들만이 기다리고 있었죠.

하지만 엘리시온은 그다지 불만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누이를 지키고 가문을 잇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 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한달음에 달려간 집에서 누이는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시신이 되어있죠.

당장 진상파악에 들어간 그는 그렇게도 꼴보기 싫어하던,

어느날 갑자기 집에 나타난 황제의 숨겨진 둘째아들, 2황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누이의 복수를 위해, 그에게 똑같은 배신을 안겨주기 위해 그녀는 다시 여자로 돌아갑니다.

똑 닮았던 탓에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죠. 그놈의 군대말투만 고치면

그렇게 황궁에 들어가서 1황자 크레이안을 만납니다.

한눈에 그녀가 엘리시온임을 알아본 그는 동생의 복수에 자신이 도움이 될 테니 손을 잡자 하죠.

이때까지만 해도 주인공이 여장 한 줄 알았던 크레이안...★

굳건했던 차기 황제의 자리가 주인공의 집안인 공작가의 위세를 업은 2황자로 인해

흔들리는 것을 가만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인데 마침 배신당했다고 오니 기회다, 여긴거죠.

그렇게 시작된 복수.


시작은 그저 배신당한 누이의 자결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진실들이 밝혀지며 누이가 왜 죽어야 했는지가 드러나고.

그녀가 남자인 줄 알고 있음에도 마음이 기울어 가는 크레이안과

그와 함께하면 제가 쌓아왔던 모든 것이 무너짐을 알고 있는 엘리시온.

둘의 이야기와 복수의 진행이 주를 이룹니다.


별 생각 없이 읽기 시작한 소설이었지만, 마지막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크레이안은, 엘리시온이 여자인 걸 알게 되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죠.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제안을 하나 합니다.

내가 황제가 되어 조금씩 바꾸어 나가겠다.

대가는 내가 짊어지고 책임 질 테니, 

그저 그 과정동안 옆에 있어달라고.

하지만 계약서에는 동참한다고 적혀있던 게 함정

이렇게 바꿀 테니 나랑 결혼해! 라던가, 가문은 어떻게든 되겠지. 땡깡피워서 권력으로 밀고나갈게!가 아닌 

네 마음이 편하도록 바꿀테니 그냥 그 동안 옆에 있어만 달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


복수물

황제남주

기사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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