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어느날 이별을 고해왔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사내연애를 하고 있던 아진은
최근 차가운 그의 태도를 돌려보려 싸온 도시락이 바닥을 구르는 걸 보며
회사 옥상에서 이별을 통보받게 됩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도시락통을 집어 든 손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게 자신의 팀 팀장이라는 것은 더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는 싱글싱글 웃으면서 장난스레 그녀를 위로해주고,
덕분에 그녀는 이별에 슬퍼하고 눈물흘리지 않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호의가 오해가 아니니 오해해도 된다며 사라지고.
그 때부터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여주인공 아진은 예의바르고 반듯하고, 단아한 사람의 정석입니다.
동생인 정욱이 '신사임당이냐'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말이죠.
남주인공 주호는 정말...ㅋㅋㅋ능글맞고 장난스러운 성격입니다.
읽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장난과 농담에 진심을 섞어 이야기합니다.
뭔가 이정도쯤 인생이 장난이면 싫을 만도 한데,
그 사이사이에 진심과 필요할때는 진지해지고
그 장난끼로 여주를 웃게 해주니 괜찮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소설 자체가 큰 굴곡은 없습니다.
(아래 부분은 이런 식의 갈등이다~이므로 안봐도 상관없습니다)
쓰고 나니 갈등이 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고구마도 없고 한숨나올 것도 없이
회장 손녀도 쟤 뭐하는거징... 정도의 시선으로 봤고
할아버지도 결국엔 허락할 거 같은 뉘앙스라 편안하게 봤습니다.
후기에 작가가 썼듯이, 가볍게 읽을만한 달달한 로맨스입니다.
한 권으로 분량도 얼마되지 않아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금세 다 읽었네요.
소설 읽으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남주의 오글거리는 멘트였으면 뭐 말 다했죠.
근데 좀 많이 오글거리는 건 함정
::
사내연애
오피스물
팀장남주
대리여주
오글거리는남주
여주바라기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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