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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찬란한 그대여-맥마담



한국에서 살고있던 외롭게 살고 있던 지은은, 죽고 나서 다시 눈을 뜨게 됩니다.

사방이 온통 붉은 곳에서, 알 수 없는 형태들이 어디론가 헤엄쳐 가고 있는 곳.

그 중에서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지만 피로했던 그녀는 애써 그 시선을 무시하지만

끝까지 들러붙는 시선과, 결국 그 시선의 주인에 의해 커다란 구에 함께 다가가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자궁속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후에 외전에서 아토르 버전으로 한 번 더 나와요 ㅋㅋ)

그렇게 태어난 세상에서, 제국의 황녀로서 '세티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낳아준 어머니는 태어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돌아가시게 되지만,

마족의 저주로 몇백년에 한번꼴로 밖에 나타나지 않는 황녀이기에 모두 애지중지합니다.

특히 아버지인 황제는 특별히 그녀를 예뻐하고, 시선의 주인, 쌍둥이 아토르도 그녀만 싸고 돌죠.

(하지만 세티아에게는 그냥 아토르가 귀찮게 하는 주범일 뿐....)


하루하루 사람들에 둘러쌓여 활기차게 지내며, 황실과 계약관계로 황성에 서식지를 가지고 있는

마수 레기야크의 서식지에 들어가서 황궁을 한 번 발칵 뒤집어 놓기도 하고,

그 레기야크의 서식지에서 왕의 네번째 자식인 판을 길들여 또 한 번 뒤집어놓기도 하며 신나게 살고 있습니다.

팔락거리는 드레스를 입은 채 여기저기 발랄하게 튀어다니는 젖살도 빠지지 않은 황녀의 모습이 그려져서

이 어린시절의 에피소드들을 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읽는 데 사랑스러워!

대대로 황녀들은 마력이 없었기에 쌍둥이 아토르가 강한 마력의 상징인 붉은 인을 가지고 태어나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홀로 성장이 느려 퉁퉁대기도 하면서 아토르와도 잘 지냅니다.

(황녀들이 대대로 마력이 없었다는 것도 떡밥!)


그러다가 정령 소환할거라고 황실창고에 있는 정령석을 몽땅 가져와서 정령을 소환할 준비를 합니다.

타고다니기도 좋고 하니까, 라는 생각으롴ㅋㅋㅋ 바람의 정령을 소환!하지만.....

상상속의 잘빠진 정령왕은 어디가고, 웬 살이 늘어진 게으름벵이가 자신을 실피드라고 소개합니다.

그래도 일단 불렀으니 믿는 것도 하나 더 생겼겠다, 신나게 놀던 세티아는 납치를 당합니다.

그렇게 만난 것이 거짓말을 취미로 하는 엘프, 라이덴. 같이 납치를 당한 특별한 사이(!)입니다.

나라를 세운 암흑도시 네그로에 끌려가서 그곳의 수장 콘라드와 어쩐일인지 자신을 챙겨주는 간부 니케를 만납니다.

니케 덕분에 노예경매장도 피할 수 있었지만, 이미 바람의 정령을 통해서 아토르와 제국군이 오는 상태라

애초부터 그녀는 별 긴장감 없는 상태로 있다가 고기장인 켄타를 만나는 등 사교의 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ㅋㅋㅋ

결국 아토르와 판이 도착하고, 콘라드와 간부 둘(니체 외 하나)을 제외하고는 모두 잡은 뒤 제국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제국에서는 황자 하나가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그것은 일전에도 똑같이-마력이 다 빨려나간채로 살해당하는 두번째 살인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황제는 황자들을 안전을 위해 보안이 탄탄한 아카데미로 전부 보내버리고

(황궁에서는 정적으로 인해 살해 등의 요소도 있으니 그런 것 같았어요)

아토르와 함께 아카데미행을 계획하던 세티아는 결국 황제와 3년뒤에 가는 대신, 1년만에 졸업하고 오겠다고 계약합니다.

그렇게 아토르를 보내고 3년동안, 드워프 마을을 드나들며 화투를 보급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워프들과 술친구를 하면서 신나게 지내고 아카데미가는 길에 드래곤하고 화투빵 이겨서 권속맺은 뒤, 아카데미를 입학합니다.

아, 그리고 이 즈음이었나? 꿈에서 원형 방에 갇혀있는 마족과 마주하기 시작합니다.

아카데미 가서 깝치는 애들 좀 손봐주고 아토르랑 좀 놀다보니까 또 아카데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이번에는 타국의 황자하나가 죽고 자국의 황자 둘이 다쳤습니다. 덕분에 티아와 다친 황자는 제국으로 강제 소환.


그러나 가기 전, 세티아는 몇백년 전 황녀의 일기장을 통해서, 황가에는 황녀가 귀한 게 아니라 태어날 수 없으며

이때까지 황녀들은 전부 황비나 황후의 외도로 인해 혹은 바꿔치기 된 이들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렇다면 자신은? 어미의 뱃속에서의 기억부터 있는 자신은? 아토르도 함께 했기에 그녀는 아토르를 잡고 묻습니다.

그리고 아토르에게서 자신은 이미 셀 수 없을 만큼 환생을 했으며 자신이 의도해서 저를 데리고 온 것을 알게됩니다.

(사실 여기서 좀 음?했던 게, 그래도 황녀가 태어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건 해결되지 않는 의문...)

차분하게 아토르의 이야기를 다 들은 후 마지막에 들은 것은, 그렇게 강제로 데려온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영혼부터 약했기에 그릇(육체)과의 유대가 약해 어릴적부터 잔병치레가 많은 것이며,

아카데미로 오기 전 아토르가 주었던 팔찌의 정령석의 녹빛이 회색이 될 때 그녀가 죽을 것이라는 얘기였습니다.

여기서부터 급전개되서 당황... 예? 이제 회색빛 다 되어간다는 데 곧 죽는다고요???


어쨌든 황실에 돌아가는데.... 중간에 납치당하죠. 눈떠보니 꿈속에서 보던 마족, 칼리프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암흑가의 수장인 콘라드와 간부 니케가 있습니다.

자기들도 이계에서 왔다고 소개하며, 한정식을 대접하며(김칰ㅋㅋㅋ) 함께 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티아는, 그곳에서 외로웠고 지금은 그녀를 사랑해주는 아빠도, 쌍둥이 아토르도 있습니다.

돌아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결국 콘라드만이 칼리프를 닦달해 차원의 문을 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신의 영역, 칼리프는 자신이 하지 못함을 증명하고 콘라드가 다 같이 죽자-로 돌변하자

니케에게 티아를 맡기고 콘라드를 막습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아토르와 일행들이 도착합니다.

그렇게 상황은 종료되고, 그 후 가게 된 골드드래곤의 레어에서 황녀 세티아는 눈을 감게 됩니다.



네.. 그러니까 일단 이게 본편으로는 끝입니다.

어차피 아토르가 진실을 얘기 할 때 자신과 마찬가지로 세티아도 이제 전생의 기억을 계속 가지고 환생할 거라는

얘기를 하긴 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황녀세티아로서의 삶이 끝나니 당황....!

바로 이어지는 마지막 외전은 블랙드래곤으로 새로 태어난 아토르와 골드드래곤으로 태어난 세티아의 이야기입니다.

본편이 끝날 때 황제가 좀 불쌍하긴 했어요.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딸이었는데, 황제가 세티아한테

절대 아카데미를 못가게 한 이유 중 하나가 역대 황녀들이 전부 아카데미에 갔다가 죽었거든요.

그런데 세티아마저 그렇게 되어버리니... 그 뒤 남은 이들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사실 별 생각 없이 엄마미소지으면서 보기에는 괜찮았다고 할 수 있지만

뒤의 급전개되는 내용이나 던져는 졌지만 회수되지 못한 것 같은 미묘한 떡밥들 때문에

덮고나서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책이긴 합니다.

하지만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 만큼은 힐링이 된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황제의 외동딸이나 파이와 같이, 사랑을 듬뿍 받는 따듯한 분위기거든요.


::

힐링물

황궁물

환생물

연애없음

모두날좋아하지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