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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이상한 나라-송형석




요즘 심리학 책을 많이 읽게 되네요. :)


이번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전체적인 서술이 이야기나 예시를 드는 식이라 읽기 쉽고 공감도 많이 끌어내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기억 나는 문구가 몇 군데 있어서 그 부분을 공유하려고 해요.


*

스스로의 말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된 건데,

저도 읽으면서 '어, 그러게??'라며 신기해했던 부분이에요.

방법은 패스하고 예제가 너무 와닿아서, 예제만 보시죠.

(풀로 치기가 귀찮아서 좀 요약했어요.....(,, ))

"나는 어제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서다. 요즘 일도 많아서 몸도 아프고 하루쯤은 쉬어도 좋겠다."

이걸 읽으면서 끄덕끄덕 하다가...

"김 부장이 어제 결근했다. 너무 피곤하단다. 요즘 일도 많아서 몸도 아프고 하루쯤은 쉬어도 좋다고 생각했단다."


놀라움의 여러분의 몫

스스로 생각이 합리화인지 알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아요.

*

융은 자기실현을 향해 가는 길이 나선형이어서 마치 산의 둘레길을 올라 정상에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한참 돌다보면 결국 원래 위치로 돌아온 것처럼 느껴지는데, 사실은 나선형의 길을 걸어왔으니

조금 더 높은 위치에 가 있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마치 내가 쓸데없는 경험만 하고 무의미한 시간 낭비를 한 듯 생각되지만,

후에 생각해보면 모두 필요한 경험들이었음을 느낄 때가 많다.


이 부분은 이삼십대에서 많이 하는 고민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십대 중후반에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이구요.

진로 선택을 할 때, 그리고 선택한 진로의 첫 발을 내디뎠을 때.

미래에 대한 불확실과 함께 오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지만, 잘못 가고 있진 않을거에요. 

지금 하고 있는 것 또한 모두 나중에 어딘가에는 쓰이지 않을까요. :)

*

부정은 쉽다.

없애는 것은 쉽고, 만드는 것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

마음 치료는 상담자가 내담자를 만나는 그 때만 일어나지 않는다.

상담자의 말이 10년쯤 지나서 그 사람에게 효과가 발휘되기도 하고,

상담자 대문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 무의식중의 경험을 시작으로 행동 변화가 오기도 한다.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 말이에요.

이 문장이 심리학 책을 찾아서 읽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물론 바로 심리적 안정이나 치료효과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도, 무의식에 영향을 주겠죠.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모여서 좀 더 성장을 할 수 있게 받쳐주지 않을까 싶네요. :)


여러모로 스스로의 마음과 사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

우울하거나 힘들 때

심리 상담이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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