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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시한부라서 흑막의 며느리가 되었는데-유나진

이미지 출처 :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

소설 속 조연 남주의 사별한 아내에 빙의했습니다.

흑막 조연 집안인것도 문제이지만, 불치병을 가지고 있어 얼마뒤에 죽는 게 더 문제였어요.

심지어 남주의 아버지, 흑막 집안의 가주가 그걸 알고 써먹기 위해서 데려왔다는 것도.

하지만 소설을 읽은 독자는 알고 있는 치트키! 이미 소설에서 치료방법을 알고 있었고,

하지만 치료제인 열매가 후원의 뜰에 있었기 때문에 당장 도망치지도 못하고

아무도 몰래 병을 치료한 다음 조용히 죽은 척 떠나 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는 게 너무 쉬웠어요.

뒤에서 계략을 짜는 게 체질이었던 건지,

남들 몰래 주치의를 포섭하여 아픈척을 해서 가주인 아버님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편안한 삶을 위해 적당히 양심을 챙기며 힘들어하는 조연남주도 어느정도 챙겨주고

어깃장 놓으러 온 올리비아 고모님이 너무 취향이셔서 같이 좀 다니다보니....

예쁨 받는 며느리가 되어버렸던 거죠.

<아래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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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그렇지만 라리아는 아버님의 목표를 알게 되었어요.

죽은 어머님을, 그 시간을 돌리는 거였죠.

아무리 예쁨을 받는다지만 그걸 이길 수는 없다는 걸 깨닫고, 오래 준비해왔던 도주를 실행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라리아에게 진심으로 반해있었던 에반은 눈이 뒤집혀서 그녀를 찾아다닙니다.

에반이 조연남주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주에게 반해서 그녀를 잊을거라 생각했던 라리아에게는 패착이었죠.

결국 에반과 조우한 라리아는 까만 고양이로 위장하고 있던 악마에게 이제까지의 비밀도 모두 듣게 됩니다.

사실 그녀가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던 것은 악마 네오가 에반의 소원으로 시간을 되돌리면서

그녀가 과거를 다른방식으로 기억하게 하는 장치였습니다.

그 장치를 통해 라리아는 본인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었고

에반이 조연남주라고 철썩같이 믿는 바람에 둘의 연애전선이 순탄치 않았던 것이죠.

에반의 소원으로 시간을 돌려 라리아를 살려주었지만, 그의 불행을 먹어야 했던 악마의 장치였죠.

불행을 먹고 사는 악마는 에반이 사라진 라리아를 찾는 동안 너무 많은 불행을 먹었다며 만족스럽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모든 오해가 풀린 둘은 해피엔딩을 맞게됩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입니다.

뇌 반쯤 빼놓고 귀엽네, 깔깔 거리면서 보기 좋은 소설이었어요!

 

소설 중, 재미있었던 부분을 몇군데 가져왔어요.

*

그림을 그려 보여줘야 상황에서, 스스로 재능이 없는 걸 아는 라리아의 독백이 웃기고 귀여웠어요.

'정성들여 그렸는데 못 그리는 게 제일 최악이니까...

최선을 다하지 않음으로서 자존심을 지킨다.'

*

제일 잘 하는거, 부인 말 따라 말 바꾸기

"여기는 오래 있을 곳이 못 돼. 어딘가 잘못 들어가면 제정신을 차리기 힘들걸."

"나는 가면무도회 때 너랑 단둘이 있어서 좋았는데."

"어차피 나가도 제정신으로 헤어지기는 힘들겠군. 그럼 조금만 더 있다 가자."

*

또 다른 미래에서, 에반을 향한 라리아의 평가

그러나 라리아는 그의 인상보다는 인성이 좀 더 낫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도 주눅들지 않은 채 마카롱을 권했다.

*

아리엔느의 교육을 맡은 올리비아님... 그리고 라리아 판박이 아리엔느

"자, 다시 한 번 해 보자."

"아리엔느 영애! 생긴 것도 생긴 것이지만... 성격도 형편 없으시다면서요?

아버지를 닮아서요!"

"우응, 아닌데. 아리엔느 엄마 닮아서 못된 애들 앞에서도 잘 웃는데/"

"흥! 거짓말 하지 마시죠!"

"진짜야. 지금도 웃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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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여주

불치병 셀프치료하는 여주

빙의물

회귀물

선결혼후연애

작품무게 : 가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