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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구원, 그 잔혹함에 대하여-한보연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시리즈

 

[네이버 시리즈]

 

요즘 황궁 로판은 거의 안읽는데 프리패스로 뜬데다 네이버 시리즈치고 평점이 상당히 높아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리비아 리버티는 평민으로 태어났으나, 해롤링턴 대학의 최초의 여성 대학생이며 수석졸업자입니다.

어릴적엔 부유했으나 학교를 들어가기도 전에 부모를 여의고 할머니와 둘만 남은데다

여성이기에 재산권이 인정되지 않아 모든 재산을 친척에게 빼앗긴 채 가난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환경속에서도 할머니의 교육열에 힘입어 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차별과 모욕을 견디며 수석 졸업이라는 영예를 얻어냈지만

여성이기에 모든 회사의 취업에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사서 일을 하며 겨우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올리비아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혁명이라 불리우는 공학의 꽃, 마수로 부터 시민들을 지켜주는 국방의 빛, '매직 돔'의 설계자이자 특허권자입니다.

물론 여성의 특허권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올리버'라는 남자의 이름으로 등록해야 했습니다.

공동 특허권자이자 사업 투자자인 안센 빌헬름은 유일무이한 기술인 매직 돔으로

큰 사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올리비아를 올리버라는 이름 뒤에 혹은 유령 연구원으로 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올리비아는 더이상 그늘에 있고 싶지 않다며, 정식으로 입사를 시켜줄 것을 요구합니다.

당연하게도 안센은 이를 거절하고, 올리비아는 매직 돔과 빌헬름 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됩니다.

 

하지만 안센에게는 올리비아가 꼭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매직 돔 업그레이드를 해서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해야하는데

휘하의 연구원들은 '최초 개발자인 올리버가 아니면 누구도 해결 할 수 없다'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올리비아의 빛나는 지성만이 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지만, 여성을 연구원으로 들이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센은 올리비아의 취업을 방해하고 도서관에도 압력을 넣어 해고를 종용해서

올리비아를 나락으로 떨어트린 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휘두르려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안센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으니, 노아가 올리비아에게 청혼한 것이었습니다.

그 즈음 옆나라가 공화국이 되며 민심이 흔들릴 것을 걱정한 왕은

'평민이지만 해롤링턴 대학의 수석 졸업생인 올리비아를 왕실의 일원으로 들임으로 지지도를 얻는다'

라는 방법을 생각해내고, 그 결과 노아가 올리비아에게 청혼하러 오게 된 것입니다.

영특한 올리비아는 노아의 청혼 이후 바로 청혼의 목적을 알아채고

자신이 할 수 있을 일을 생각하지만, 노아는 아무것도 할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사실상 여기서부터 이미 둘의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임이 잘 드러납니다.

 

결혼을 통해 왕실은 원하던 이미지 회복에 성공하고

올리비아는 노아의 말을 빌리자면 '구질구질하고 비참한' 생활을 청산하게 됩니다.

왕에게는 다행으로, 어릴적부터 대중 앞에 놓여 그 모든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노아와 달리

올리비아는 대중의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언론을 제 편으로 만들 줄 알았습니다.

올리비아가 하는 모든 연설과 기사화 되는 사진들은 모두 왕을 흡족하게 만들었습니다.

왕의 치하로 올리비아는 자신의 쓸모를 확인하는 반면, 노아는 더더욱 진저리를 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누군가의 아내가 아니라 '올리비아'라는 사람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올리비아와

올리비아가 그저 자신이 만든 낙원에서 조용히 있기를 바라는 노아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끊임없이 부딫힙니다.

 

아래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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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하지만 늘 주체적인 삶을 살아왔던 올리비아에게 그것은 불가능한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노아를 사랑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 할 수 없고

그렇지만 자신의 인생 자체에 대한 선택권을 포기한 채 인형처럼 살 수도 없었던 올리비아는

끊임없는 고민과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예로, 평민으로 귀족사회에 편입되려다보니 특히 사교계에서의 텃세가 심했습니다.

왕비는 올리비아의 사교계 편입을 위해 사람을 힘들게 영입했으나

그는 교육을 빙자하여 올리비아를 괴롭혔습니다.

올리비아는 오히려 완벽해져서 모든 무시를 보란듯이 이겨내려 했으나

중간에 난입한 노아는 신분과 재력으로 찍어눌러 사태를 해결했습니다.

노아는 올리비아가 아무런 사교 활동도 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의 그의 도움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왜 굳이 나서냐고 하지만

왕비의 말처럼, 그 역시 올리비아의 사회생활 중 하나였고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고난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며 둘은 부딫히지만 늘 올리비아가 져주는 형태로 끝이 났습니다.

올리비아는 노아를 사랑한다는 것 때문에 점점 작아지고 텅비어갔고

노아는 그걸 모른 채 자신의 왕국에 올리비아를 가두고 왜 그가 웃지 않는 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결국 올리비아는 모종의 사건(매직돔 수리를 위해 마물이 있는 전장의 한복판으로 갔다가

수리 후 마물의 습격으로 치명상을 입고 죽다 살아났습니다)을 거친 후

완전히 지친 상태로 펄더에 있는 옛 집에서 노아를 버리겠다 결정을 내립니다.

 

노아에게는 다행으로, 이혼 통보 후 올리비아가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노아가 무너져갈 때 고모인 마르그리트가 그의 옆에 있어주었고

결국 노아를 사랑했던 올리비아는 금세 그를 용서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노아는 올리비아가 하는 일에 강제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사실 읽는 내내 독자의 입장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노아는 악역인 안센과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둘의 차이라면 단 하나, 올리비아가 노아를 사랑했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 소설을 올리비아의 성장소설로 읽었기 때문에 그냥 넘길 수 있었지만,

로맨스를 바라고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면 실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주를 제외하면 독립적이고 똑똑한 올리비아와 그를 사랑하고 각자의 형태로 지지해주는 조연들,

매직 돔의 숨겨진 개발자로 일어나는 다양한 스토리와 잘 쓰인 감정선으로 아주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특히 올리비아를 포함한 다양한 캐릭터의 생각이나 신념이 각종 독백과 대화에서 잘 드러나서 인상깊었습니다.

필력이 좋고 스토리 라인이 잘 짜였으며, 캐릭터 붕괴가 없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

예법선생 겸 사교계입문을 도와 줄 사람이 텃세를 부리며 올리비아를 괴롭히는 상황

그렇지만 올리비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한 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아는 그 모든것이 쓸모없고, 필요없는 고통을 감내한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올리비아에게 예법선생을 붙여 준 왕비에게 달려가서 이야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왕비가 둘째아들에게 올리비아에 대해 해주는 조언입니다.

여기는 참 남주빼고 모든 사람들, 특히 여성 조연들이 모두 여주를 지지해서 좋았어요.

(그래서 남주의 필요성이 더 옅어지는....)

"올리비아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도록 곁에서 지켜봐.

하물며 부모조차 자식의 삶을 쥐고 흔들 수 없는 법 아니니?

올리비아를 믿어보렴."

심지어 이 때 노아는 올리비아가 얼마전에 '절 믿고 기다려 주세요. 할 수 있어요.'

라고 이야기했던 것을 회상합니다. 말 좀 들어.....

"올리비아는 나보다 훨씬 오랜 기간 버텨 내야 한다는 걸 안다.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을 수도 있고, 정말 그만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그걸 네가 정해서는 안 돼."

"노아, 명확히 하자. 올리비아가 팀버린 부인을 내쫓아 달라고 청했니?"

"그럼 돌아가. 네 소관이 아니니 감히 참견 말거라.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왕자비의 의견만을 들을 것이니."

*

왕비와 올리비아의 대화

올리비아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조언을 구하러 온 상황입니다.

"두 번째 길의 이름은 정해져 있지 않다. 네가 만드는 길이기 때문이지.

왕자비라는 신분 아래, 네가 할 수 있는 일들이 곳곳에 숨어있단다.

왕자비라서 하지 말아야 할 일들도 무수히 많지만, 왕자비라서 할 수 있는 일도 그만큼 많지."

"대부분의 귀족은 첫 번째 길을 걷는단다. 그게 효율적이지.

일하지 않아도 충분히 쓰고 누릴 수 있는데 굳이 일을 왜 하겠니?

먹고 마시고 웃기만 해도 시간은 잘 가거든."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니?

공으로 먹고 마시고 웃는 대신, 무엇을, 누구에게 지불해야 할까?"

"먹고 마실 수 있도록 해 준 이에게 삶을 맡겨야해요.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어요?

우린 그 대가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쳐야 해요.

마르그리트가 계승권마저 버리고 펄더로 떠나게 된 이유도 이 질문 때문이었습니다.

*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을 아나요?"

"어릴 때 발ㄹ목을 말뚝에 연결된 끈으로 묶어 둔다고 해요."

"답답해진 어린 코끼리가 말뚝에 묶인 끈을 끊으려고 하면,

채찍질을 해서 그 행동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죠.

'말뚝을 벗어날 수 없구나.'라고 느낀 어린 코끼리는,

다 자라 말뚝을 벗어날 힘이 생긴 후에도 감히 그곳을 벗어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말뚞에서 해방된 코끼리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차별이란 이름의 말뚝엔 어느새 사랑이 덧씌워져있었다.

덧씌워진 사랑 때문에 그녀는 차마 말뚝을 벗어나지 못하고 맴맴 맴돌기만 했다.

사랑이 덧씌워졌다 해서 그게 말뚝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니죠.

*

올리비아의 회상 장면에서 할머니와 올리비아의 대화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이것이란다.

너는 배워서, 오롯하게 홀로 서거라."

그리고 후에 올리비아의 일기장에서 발견한 할머니의 글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네가 오롯이 선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너의 삶을 네 마음대로 꾸려 나갈 수 있는 자유를 쟁취한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네가 그런 사람이 되기를 늘 바란다.]

이 소설에서 올리비아의 정체성을 이루는 가장 큰 부분이고 동시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롯하게 스스로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

평민이라서, 여성이라서, 그리고 노아의 아내 자리에 있게 되면서.

다양한 이유로 올리비아의 삶은 자유를 억압당하고 강제당하지만

올리비아는 언제나 스스로의 방식대로 꿋꿋하게 살아왔습니다.

물론 노아의 아내라는 자리에서는, 노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몇년이라는 세월동안

스스로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넘겨버리기도 했지만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일기장에 남겨진 편지를 보며 초심으로 돌아가

결국 선택을 하고, 자신의 자유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걸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르그리트와 노아의 올리비아에 대한 대화 중

"평생 제 길을 스스로 닦아 온 아이다.

기개 높은 영혼이 아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더냐."

"너는 혹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긍지를 무너뜨리려 했던 것은 아니니."

*

왕립학교 설립 기념회 연설 중, 과거 평민 여성으로 학교를 다닌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

"이제 와 생각하면, 고작 열 살 짜리가 그걸 어떻게 했나 싶어요.

그래도 그 학교가 그나마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으니,

지금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저는 그 거리를 오고 갈 겁니다."

*

올리비아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

*

왕비의 세번째 자녀이자 유일한 딸인 루시 공주가 왕의 반대를 이겨내고

학교에 갔다 온 소감을 이야기하며 올리비아와 나눈 대화 중

"공주님, 어떤 점에서 학교가 좋아요?"

"학교 선생님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하세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생각지도 못했던 말에 올리비아는 눈을 둥글게 뜨고 루시를 바라보았다.

"전 그 말을 학교에서 처음 들어 봤어요.

왕궁에서 저는 그냥 인형인데, 학교에서는 인형이 아니에요."

왕과 노아, 그리고 올리비아와 루시를 겹쳐보이게 하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왕과 노아는 보호와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자유를 빼앗고 가두고

루시와 올리비아는 할 수 있는 선에서 투쟁하지만,

애정을 방패막이로 한 그들에게 강경하게 나갈 수 없어 많은 고뇌의 시간을 갖습니다.

올리비아가 루시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한 편,

루시를 보며 자신의 일이기에 깨닫지 못했던 노아의 억압을 인식하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노아는 왕의 모습을 보면서 루시에게 자유를 뺏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스스로가 올리비아의 자유를 뺏고 있다는 건 인정하지 않는 점입니다.

*

왕비와 노아의 대화 중

노아가 올리비아의 자유를 뺏고 있는 걸 인정하지 않는걸 왕비가 짚어주는 부분입니다.

"너의 성엔 루시의 장난감 방이 없느냐, 노아?"

받는 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어진, 지극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소유의 방.

노아가 자신의 판단으로 올리비아가 좋아할거라고 생각해서 꾸며둔 드레스룸을 일컫는 말입니다.

(정작 올리비아는 드레스룸에 큰 욕심도 관심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

낙원을 만들며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했다.

그 안에서 행복해할 올리비아를 기대했기에 그러했다.

그래서 올리비아가 담장 밖으로 나가려 할 때, 그토록 두려웠다.

여기서 말하는 낙원은 작게는 드레스룸이자, 크게는 올리비아에게 경호를 붙여

어디에도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게 만든 노아의 집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왕 또한 같은 행동을 보입니다.

루시가 학교를 가겠다고 이야기하자 왕궁에 부족한게 무엇이냐고 합니다.

자신의 판단아래 모든 것을 채워놓고 상대가 좋아할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

왕이 과보호 한다는 명목으로 학교를 보내지 않아 투쟁하고 있는 루시와

대화를 하고 나온 올리비아의 독백

가진자는 가지지 못한 자의 고충을 모른다.

생각조차 해 보지 않는다.

가슴 저 아래에 무거운 돌로 눌러 놓았던 해묵은 감정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온갖 차별 속에서 홀로 고개 들고 다녀야 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뇌를 스쳐가자,

누군가 작은 불씨에 기름을 부은 듯 가슴이 뜨거워졌다.

*

슬펐던 장면 중 하나입니다.

초반에 청혼을 이야기하던 중 노아가 올리비아에게

"네가 올리버로 인정받게끔 도와줄 수 없거니와, 내 곁에선 공학자로 살 수 없다고 말한 건데."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시간이 지나, 매직돔 2호를 수리해야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라 판단한 올리비아가

왕과의 협의까지 끝내고 수리를 하는 와중에 떠올라 잠깐이나마 행동을 저지하게 합니다.

스스로의 판단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올리비아의 길을 무의식에서도 저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올리비아는 공학자의 길을 걸었고, 스스로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살지 못할거라고 하는 말 한마디가 그의 길을 막을 수 있을까요?

*

노아가 안센을 만나서 나눈 대화도 인상 깊었습니다.

안센은 물론 재생 불가능한 쓰레기이지만(공학자의 개발품을 말 그대로 날먹했으니)

올리비아와 함께 한 시간이 있는 만큼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노아에게 '나도 그에게 용서받을 수 없지만, 너 또한 같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 노아는 잠깐 멈칫하지만 결국 달라지지 않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둘 모두 그의 자유를 제한하고

그의 인생을 손안에 두려고 한다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많이 공감했던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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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성장물

마도 공학 및 왕국 배경

공학자 여주

독립적인 여주

감정선과 심리묘사가 잘 된 소설